홍남기 이어 한정애 글 공유한 文…'2030년 NDC 반드시 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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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이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의 글을 공유하며 "2030년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정을 시사하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주장이 횡행하고 있어 환경부 장관이 국민들께 직접 알리고자 페북글을 올렸고, 저도 공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공유한 한 장관의 글은 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관한 것으로, 한 장관은 이 글에서 "탄소중립을 향해 가는 길은 녹색국가로의 전환,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정책의 제목과 내용의 보완이 있더라도 정부간 이어달리기가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 장관의 글은 이날 인수위가 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대적으로 수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민주당 정권은 탄소중립을 외쳐왔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작년 4% 이상 늘었고 올해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우리가 멋대로 바꾸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이나 국제사회 기후변화 체계에 비춰봤을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게 절대불변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상황과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NDC 목표 변경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한 장관은 "우리나라는 2018년 탄소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탄소배출량은 감소추세"라며 인수위의 주장에 반박한 것.

문 대통령도 SNS 글에서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과 미세먼지 저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우리나라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찍었고, 석탄발전소 가동중단 등 정부의 감축 노력에 의해 이후 큰 폭으로 감소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2021년 경기의 반등에 따라 다시 조금 높아졌지만, 전 세계 평균 4.9% 증가에 대비하여 우리나라는 4.2% 상승한 것으로서 전체적으로 감소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2030년의 NDC 목표는 분명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고 반드시 해내야 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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