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KT그룹에서 분사 출범하는 KT클라우드가 '2026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달린다. 원년 멤버였던 윤동식 대표가 초대 수장으로 내정됐으며 2025년 1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클라우드·IDC 시장에서 경쟁에 나선다.
KT그룹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 KT클라우드가 1일 공식 출범했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강남, 여의도 등 주요 IDC를 포함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 자산을 KT클라우드로 포괄적으로 출자했다. KT클라우드의 지분은 KT가 100% 보유하게 된다. KT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의 별도 법인화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KT클라우드의 첫 수장으로 선임된 윤동식 대표는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KT 클라우드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윤 대표는 KT 클라우드추진담당, KTDS 사업인프라총괄, KT IT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KT그룹 내 디지털인프라 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윤동식 대표는 “독립법인으로서 새롭게 태어난 KT클라우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KT 클라우드는 네트워크,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KT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 규모의 국내 최고 DX 전문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해 DX 분야 국내 선도 사업자 지위를 다진다.
전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에 집중한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앞으로 초대규모 ‘GPU 팜’과 전용 AI 반도체 칩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 2024년까지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해 해외 연결 서비스를 확장하고, 우즈베키스탄 등에 IDC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IDC 시장에도 진출한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 IDC 사업자로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을 이행한다.
신설법인의 본사는 서울 강남구 소재에 마련된다. 임직원 수는 약 500명 규모로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KT인재채용사이트에서 연중 상시 클라우드·IDC 경력직을 모집한다.
한편, KT클라우드는 1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KT목동IDC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소속 임직원들과 출범 선포식을 가졌다. KT클라우드는 법인 창립을 기념해 KT클라우드 신규 가입 고객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개월 간 포탈사이트에 신규로 가입하기만 하면 경품을 지급해주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총판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고객 모집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윤동식 KT클라우드 윤동식 대표 약력
▶1963년생 ▶한국항공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과 석사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 ▶KTDS 사업인프라 총괄 전무 ▶KT IT부문장 전무 ▶KT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 부사장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