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마포구 망원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대상 투표의 혼란 탓에 투표가 끝난 뒤 3시간이 지나도 투표율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 마감 시간 3시간이 지난 오후 9시께에도 일부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마감되지 않았다. 이에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 기준 투표율도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대상 투표를 진행하는 전국 각지 사전투표소에서 혼란이 속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6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됐다. 하지만 당국 준비가 부족하고 절차가 복잡해 각종 지연과 혼선이 빚어졌다.
투표소로 나온 확진자들이 1~2시간씩 대기해야 했고 수도권 한 지역에선 대기 중 쓰러진 확진자도 나올 정도였다.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에는 따로 투표함도 없었다. 참관인이 박스나 쇼핑백 등을 이용해 기표용지를 대리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부정선거가 우려된다는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투표율은 역대급 열기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34.69%로 같은 시간대 기준 사전투표 사상 최고치였다. 2017년 19대 대선과 2020년 총선에서는 오후 5시 기준 각각 24.34%, 24.95%에 그쳤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