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혜경, 자택 근처 복집에서 경기도청 법카 318만원 결제'

"경기도청서 왕복 1시간 20분"
"6개 부서 법카 품앗이 정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자택 근처 복집에서 총 15회에 걸쳐 318만 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 후 업무추진비로 처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씨의 수행을 담당한 경기도청 공무원인) 배씨의 공무원 부정 채용, 법인카드 유용, 관용차 전속 배정 등 경기도 감사 대상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 업무 폭주로 제대로 규명하지 못할 것 같아,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를 대신 진행해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은 의혹을 발표했다.

그는 "제보자는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과 500m 거리의 '○○복집'에서 법인카드로 12만 원을 결제하고, 음식을 자택으로 배달한 사실을 폭로했다"며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복집'에서만 15회, 318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였다.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니고 공금 유용인 이유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최 수석대변인은 ▲'○○복집'이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 거리인 점 ▲경기도청 총무과·자치행정과가 같은 날 12만 원, 11만 원을 동시 결제한 점 ▲식당의 제일 싼 메뉴가 3만 원인데 간담회 1인당 식사비가 3만 원 이하로 작성된 서류가 다수인 점 등을 근거로 들며 경기도청이 해당 복집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기록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집에서 총무과, 노동정책과 등 6개 부서의 법인카드가 결제됐다"며 "총무과만으로는 부족해서 여러 부서가 품앗이했다는 뜻이다. 법인카드를 갖다 바친 공무원들 처지가 눈물겹다"고 전했다.

그는 김씨의 공금 유용을 조사 중인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 "시간 끌기 쇼하지 말고, ○○복집 318만 원부터 즉시 형사고발 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최 부대변인은 "한 택시기사는 98만 원을 횡령하여 해고됐다. 주차료 징수원이 195만 원 횡령으로 해고된 사례도 있다. 헌법재판소장 지명자가 업무추진비를 집 앞에서 주말, 공휴일에 사용한 의혹 등으로 낙마한 적도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명확히 드러난 공금 유용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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