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생활건강, 면세점 외 양호…안정성 이어갈 듯'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IBK투자증권은 2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기초체력(펀더멘탈) 대비 과도한 주가 조정을 고려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231억원, 영업이익은 241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 5.9% 감소한 수치다. 당초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 낮았고, 영업이익은 0.8% 높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IBK증권의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9%와 16.8% 줄었다. 안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면세점들의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알선수수료율이 오르며 국내 브랜드들에 대한 할인 압박도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IBK증권은 음료 부문과 생활용품 부문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도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수익성 압박 요인은 더해졌지만 음료는 코카콜라 중심으로 저당·저칼로리 라인업으로 성장 견인했고, 생활용품은 브랜드 전체적인 가격인상과 닥터그루트 등 전략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LG생활건강의 4분기 해외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늘어 8500억원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4분기 중국은 온라인 성장률이 30%를 상회했다"며 "온라인 비중도 55%를 시현해 3분기 대비 성장폭을 확대하며 우려감을 해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음료 부문은 지속적인 원가부담에도 가격 인상과 수요증가를 바탕으로 편의점과 온라인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화장품 부문은 중국 시장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둔화한 시장 성장에도 중국 럭셔리 톱5위 내 안정적 순위 유지와 절대적 포지셔닝이 재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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