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평가액 무려 '1628억'…28세 최연소 '슈퍼개미' 누구?

한국CXO연구소, '5% 이상 지분보유' 개인투자자 조사
1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일명 '슈퍼개미' 주주는 총 6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가장 많은 금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 회장 다음의 '슈퍼개미'는 90년대생으로 알려졌다.

26일 한국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상장사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 보유한 개인투자자 및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에 활약하고 있는 5% 넘는 지분을 가진 슈퍼개미는 6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조사 당시 파악된 72명보다 9명 줄어든 숫자다.

그러나 주식재산 가치는 더 증가했다. 2019년 당시 72명의 큰손들의 주식평가액은 1조24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파악된 63명의 주식재산 규모는 1조7200억원을 훌쩍 넘겼다.

2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올해 조사된 슈퍼개미 중 최고의 주식 갑부는 2019년 때와 동일하게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신동국(1950년생) 한양정밀 회장으로 나타낫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산해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2.14%(816만8257주), 한미약품 주식 7.71%(93만1578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보유 주식 수에 지난 21일 종가로 각각 계산한 주식평가액은 한미사이언스 3920억원, 한미약품 2417억원으로 계산됐다. 두 종목에서 보유한 합산 주식가치는 6300억원 이상이었다. 지난 2019년 10월 조사 때 파악된 5787억원보다 주식재산이 500억원 이상 불었다. 신동국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자인 고(故)임성기 회장의 고교 동문 후배로 알려졌다.

신 회장 다음의 슈퍼개미는 90년대생으로 코스닥 업체 엔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현지 주주다. 금융감독원 보고 자료에 의하면 그는 1995년생으로 올해 나이로 28세다. 이번 조사 대상 슈퍼개미 중 최연소에 속했다. 이현지 주주가 보유한 코스닥 업체 엔켐 지분은 작년 11월4일 기준으로 9.73%(1470만 630주) 정도다. 지난 21일 엔켐 주식종목 종가 11만7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1628억원 상당으로 계산됐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한편 100억 원대 이하 주식부자를 살펴보면 90억 원대 3명, 80억 원대 3명, 70억 원대 2명, 60억 원대 6명, 50억 원대 7명이었고, 50억 원 미만은 19명으로 집계됐다.

63명 슈퍼개미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1970년~1974년 태어난 70년대 초반 X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55년~1959년생과 1960~1964년생이 각 11명씩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80년 이후에 출생한 큰손도 6명이나 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10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다른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며 1000억 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슈퍼개미로 활동했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최근 횡령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중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등을 통해 지분 변동 현황 등을 공시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5% 미만으로 지분을 낮추는 사례가 다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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