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동지 우상호 '송영길 총선 불출마 선언, 쉽지 않은 결단'

"저도 지난해 총선 불출마 선언…약속 지키겠다"
"남은 곳에서 정치혁신, 민생개혁 매진해야 할 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대표에 대해 "지난 세월을 돌이켜볼 때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늘 송영길 당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도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비운 그 자리에 훌륭한 젊은 인재들이 도전하기를 바란다. 적극적으로 돕겠다"라며 "국민 여러분, 저희는 부족했던 점을 부끄럽게 반성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남은 곳에서 정치혁신과 민생개혁에 매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 의원은 송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민주당 내 이른바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일원이다.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청와대의 핵심 인사로 발탁되면서 당내 핵심 그룹으로 떠오른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고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시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가 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대표는 25일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날 그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덮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라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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