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증액 시동거는 이재명… '35조 증액' 대선후보 긴급회동 제안(종합)

與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폭 넓혀야" 거들어
내달 10~11일께 추경안 처리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K-방역! 과학방역으로 한 단계 진화합니다'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긴급점검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부가 21일 14조원 규모의 신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5조원 규모로의 증액과 함께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목적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위해 여야 모든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하며 국민의힘이 앞서 제시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제로 올리자고 했다.

그는 "정부가 부담을 갖지 않고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서 이번에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후보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하반기 예산집행 권한을 가질 후보들이 책임지는 조건으로, 사업예산 조정을 통해 긴급하게 35조원 추경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이렇게 명확한 다자들의 회동과 합의에 따라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민에 대해 애정을 갖고 국가 존속과 안정 문제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결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부족하면 동의 표시만 명확히 해주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당 지도부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긴급점검회의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넓혀야 한다"며 "민생과 방역 모두를 지키려면 추경을 신속히 처리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다음 달 10~11일 사이 추경안을 의결하는 일정을 고려 중이다.

국민의힘 역시 신년 추경 증액에 찬성하고 있는데 이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 후보가 이날 언급한 '35조'는 야당이 언급한 액수기도 하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장 필요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이 제대로 확실히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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