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대형마트 공사현장서 1년째 소음·분진, 주민 반발

단속요구 민원 여러차례 제기, 행정당국 나 몰라라

농협 하나로마트 공사현장. /최순경 기자 kv0122@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남 함양군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인근 주민이 1년 넘게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하는데도 행정당국은 요지부동이다.

주민의 민원이 쏠리고 있는 지역은 함양읍 교산리 함양농협 하나로마트 건설부지이다. 개간 공사에 이어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함양군이 건축허가를 내줬지만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야산 개간 사업에 이어 건축 공사로 진행되면서 1년째 이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공사 현장 내 야산을 평지로 바꾸기 위해 그동안 막대한 양의 사토 작업이 이뤄졌다. 대형장비가 하루 수백 번 드나들면서 주변 도로에 흙탕물과 먼지, 소음 등이 발생해 주민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시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임야나 농지전용 등으로 사토 작업을 시행할 때는 분진이나 흙이 도로 등 주변을 오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륜장치 시설이나 살수차로 흙을 씻어내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주민 A(54) 씨는 “사토 작업을 1년가량 하면서 주변 도로는 물론 바람이 불면 흙먼지와 중장비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라며 “주민 민원을 무시하는 함양군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또 “현장에서 작업할 때마다 소음이 점점 커지고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더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뒤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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