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BS 발행액 22% 급감한 61.7조...'금리 상승 영향'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6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0%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자산 보유자별 발행금액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2조원이 감소한 36조6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 기존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대환해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정책 효과에 따라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행 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인 영향이다.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주택금융공사만 취급한다.

금융사들은 전년 동기보다 2조9000억원이 감소한 15조8000억원, 일반 기업은 2조5000억원이 줄어든 9조3000억원의 ABS를 각각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ABS 2조4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는 카드 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으로 ABS 7조7000억원, 증권사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 등으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5조6000억원 각각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9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기초 자산별 발행액을 보면 지난해 대출 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12조3000억원 줄어든 39조7000억원, 매출 채권 기초 ABS는 3조9000억원 감소한 16조4000억원이다. 저신용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P-CBO는 1조3000억원 감소한 5조6000억원을 발행했다.

금감원은 "2020년 중에는 저금리 등의 사유로 ABS 발행이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는 금리 상승 등 요인으로 ABS 발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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