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때리려 선생님 되고파'…이준석이 언급한 이재명 과거 발언

이준석, '김건희 7시간 통화' 보도에 "사적 대화…국민이 감안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여권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비판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과거 "선생님한테 많이 맞아 애들을 때리기 위해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후보자의 배우자 발언을 물고 들어가도, 국민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거"라며 이 후보가 과거 썼던 트위터 링크를 공유했다.

이 후보는 2012년 트위터를 통해 "꿈. 내가 세상에서 가졌던 첫 꿈은 시골 초등학생일 때 가졌던 '선생님'이었다. 왜 선생님이 되고 싶었냐구요? 기막히겠지만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맞아서 나도 선생님 돼서 애들 때려보겠다고…. 복수 감정? 꿈은 세월 따라 변하더군요"라고 적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이재명에 투표하면 이재명이 당선된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이와 함께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씨의 글도 함께 게시했다. 김 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정권 잡으면…' 김건희 발언의 핵심이다. 윤석열에 투표하면 김건희가 당선된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부인 김 씨의 녹취 보도에 관해 "제가 평가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사적인 대화라고 생각했던 발언이니 국민들께서 감안해서 평가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씨가 해당 방송에서 '나와 남편은 안희정 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개인적 사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후보자의 배우자가 그렇게까지 문제 될 표현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2회차 방영할 때 내용이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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