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 연매출 7조원…아태 지역 5분의 1 이상

연매출 7조971억…영업익 1115억
日·중화권 제외 아시아 전체 매출의 22.6%
1조 누적 이익잉여금 일제히 본사 송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국 애플이 지난해 7조972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2%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이는 당해 일본·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들인 매출의 5분의1 이상이다.

지난 12일 공시된 애플코리아 유한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0월1일~2021년 9월30일까지 애플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7조971억9700만원이다. 이는 전기 대비 24.2%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4억9500만원을 기록해 전기 대비 1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42억77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1.57%에 그쳤다.

연매출 7조원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당해 회계연도 애플 본사의 전세계 지역별 매출을 보면 별도 집계하는 일본·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매출은 263억5600만달러(약 31조4000억원)이다. 이 중 한국 매출이 22.6%에 달하는 셈이다.

애플은 매출이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전자기기와 서비스, 기타 상품 판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작년 아이폰13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마켓인 앱스토어 운영에 따른 서비스 수익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매년 오름세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 서비스도 한국에 출시한 만큼 관련 매출도 2022 회계연도부터는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조원 가까이 쌓였던 이월이익잉여금도 지난해 일제히 배당을 통해 본사로 송금했다. 전기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애플은 당기 배당금으로 누적 이월이익잉여금 일체인 9809억원가량을 책정했다. 이는 최근 당기순이익의 7.9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편, 애플이 국내에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2년만이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한 뒤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1월 시행된 개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 외감법)에 따라 작년부터 유한회사도 공시를 하도록 의무화됐다.

애플이 이날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회계연도 기준이 다른 9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회계년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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