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자동차 '내 애마를 소개합니다'

'스피드파' 매킬로이와 가르시아, '수집파' 폴터와 왓슨, '포르셰파' 파울러와 우즈, '벤츠파' 스콧과 박인비

로리 매킬로이는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타고 스피드를 즐긴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와 자동차는 공생관계다.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윈윈하고 있다. BMW와 포르셰, 볼보, 제네시스, 혼다 등이 골프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잠재적인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시즌에는 선수들과의 후원계약이 이어진다. 최근에는 안나린(26·아우디)과 유해란(21·링컨), 이다연(25·벤츠) 등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영원한 짝꿍인 골퍼와 자동차의 이야기다.

스포츠카에 푹 빠진 골프 선수들이 많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피드광’이다. 2013년 전 여자친구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페라리 F430을 탄 사진이 이슈가 됐고, 2015년에는 이안 폴터(잉글랜드)의 페라리 F12를 샀다.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필드에서는 ‘순박한 시골청년’이지만 자동차만 타면 질주 본능을 발휘한다.

2017년 에리카와 결혼하기 전에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혼자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 취미였다. 매킬로이가 가장 아끼는 ‘애마’는 화이트 칼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다. 4억원대 4륜 구동 스포츠카다. 최고 시속 325㎞, 3.4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람보르기니 이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18억원이나 되는 부기티(최고 시속 449㎞)도 소유하고 있다.

이안 폴터는 페라리만 5대 이상을 보유한 자동차 수집광이다.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과 2017년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아예 자동차 경주장에서 카레이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스피드마니아’다. ‘필드의 패션모델’ 폴터는 대표적인 자동차 수집광이다. 페라리가 무려 5대, 롤스로이스 고스트, 포드 GT-40 등을 소유하고 있다. 2016년 9월 빨간색 페라리를 추가한 뒤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를 했다.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포르셰 911 터보와 닛산 GT-R, 벤츠 C클래스 쿠페 등을 갖고 있다. 커스텀 자동차에는 자신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을 넣는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도 만만치 않다. 2018년 미국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12년 동안 자동차를 37대나 구입했다"고 고백했다. 2016년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밀턴의 쉐보레 대리점 공동 오너가 되기도 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꽤 괜찮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맞춤형 검정색 벤츠 S65 AMG를 운전한다. 가장 아끼는 차는 포르셰 카레라 GT다. 지난해 2월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차량을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렉시 톰프슨(미국)은 2015년 렉서스 빨간색 스포츠카, 2018년 닛산 뉴 GT-R을 샀다.

애덤 스콧은 벤츠 SLS AMG 로드스터를 타고 호주 퀸슬랜드를 질주한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은 ‘벤츠파’다. 5억3000만원 짜리 SLS AMG 로드스터, 차문이 위로 열리는 ‘걸 윙도어’다. ‘골프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도 벤츠의 후원을 받고 있다. 2013년에는 3억원이 넘는 페라리를 타고 다녔다. 김효주(27·롯데) BMW, 최혜진(23·롯데) 렉서스, 임희정(22·한국토지시탁)은 마세라티의 지원을 받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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