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편의점·슈퍼 부진 GS리테일, 개선 시간 더 필요'

"온라인 신사업과 기존 점포 시너지 기대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GS리테일이 지난해 4분기 편의점과 슈퍼, 호텔 등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온라인 신사업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메리츠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GS리테일의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3만5000원으로 5.4%가량 낮췄다. 전날 종가는 2만9600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조5772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115.4% 증가한 규모지만 이는 홈쇼핑 연결효과 때문이라는 평가다. 연결 효과를 제외할 경우 기존 사업부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1% 감소하는 사실상 감익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경우 매출 1조7879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은 신규점 출점 효과일뿐 11~12월 기존점 매출은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시장 성장을 밑도는 매출 성장에 비용 투입까지 수반돼 이익 역시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자회사의 경우 슈퍼는 매출 2842억원, 영업적자 9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점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호텔은 매출 544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숙률 개선에 따른 외형 성장이 영업 적자폭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홈쇼핑은 매출 3318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4% 줄어들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의류 매출 증가에 따른 상품 믹스 개선이 기대되나 송출 수수료 증가(80억원)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단기 실적 개선보다 온라인 신사업 시너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업 경쟁력 약화 및 신사업 비용 투압(요기요 지분법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요마트'를 출범, 디지털 및 퀵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압도적인 점포수에 기반한 편의점과 슈퍼 매출 성장은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 다각화로 자연 성장을 북돋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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