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세종공업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커지면서 로봇 분야에서 자회사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삼성, 현대, LG 등과 협업을 진행한 이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11시27분 기준 세종공업 주가는 전날 대비 4.32% 오른 893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M&A가 조만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목하고 있는 로봇 분야에서 협력한 이력이 부각돼 M&A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DX부문장(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M&A 추진에 관한 질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M&A 소식이 없어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첨단 로봇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등 로봇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로봇 분야 기업들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세종공업은 자회사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을 통해 각종 로봇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0년 7월 엠에스오토텍 경주공장에서 자율주행 이송 로봇(AMR) 시연회를 진행할 당시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삼성전자, 카카오등 국내 기업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1월에는 LG CNS와 인공지능(AI), 물류·협동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와도 무인지게차(AFL) 파일럿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주해 기술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으로부터 삼성그룹사 물류센터에 최초로 무인지게차 운용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