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마이데이터 본격 오픈

흩어진 개인 금융정보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자산관리 사업 확대 유치전
특화 서비스·이벤트도 풍성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증권업계가 새해 들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서 각사 만의 특징을 담은 특화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마이데이터 서비스 정식 시행에 나섰다. KB증권은 오는 24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마이데이터는 은행과 카드, 증권사, 보험사 등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용자들은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 자동차, 전자상거래, 통신 등 생활금융 영역의 자산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산관리(WM)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증권사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낸 미래에셋증권은 ‘올인원 투자진단보고서’를 통해 여러 증권사에 흩어진 종목을 한눈에 확인하고 고객의 투자 패턴과 성과를 비교·분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신이 보유한 종목에 대해 투자고수들이 현재 유지·확대·축소 하고 있는지를 바로 비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은 ‘투자성과리포트’와 ‘나의 소비’를 핵심 서비스로 내세웠다. 투자성과리포트는 고객이 보유한 전체 주식과 펀드에 대한 성과 리포트를 제시한다. 고객의 포트폴리오 분석은 물론 NH만의 하우스뷰 의견과 자체 평가 모델 점수를 반영한 추천 펀드를 제공한다. 나의 소비 서비스는 은행·카드 부문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분석해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키움증권은 투자성향이 동일한 투자고수와의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투자자산 분석 리포트’와 펀드 스코어링을 통한 ‘펀드 투자 패턴 및 펀드 진단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대출 금리비교를 통한 이자 줄이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 비용 최소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와 비교를 통해 이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부자 되는 투자 노하우’, 현재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은퇴 준비도를 파악할 수 있는 ‘미리하면 쉬워지는 은퇴준비’ 등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소비 패턴을 도출해 관련 주식 종목을 추천하거나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관련 기업의 주가와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각종 가입 혜택도 풍성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말까지 서비스 가입시 모바일 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고객 전원에 케이뱅크 비상장주식과 마켓컬리 5000원권 쿠폰을 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고객 자산을 분석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 능력이 가장 앞선 증권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