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영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22년 임인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여야 대선 후보들을 비판하는 발언을 내놨다.
안 후보는 신년사에서 "2022년 임인년은 범이 내려온다는 호랑이의 해"라며 "호랑이는 예로부터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치는 영물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의 기운이 무능과 위선의 정치, 그리고 코로나19를 물리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호환(포악한 정치)이나 마마(감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도덕적 타락"이라며 "국가나 문명은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무너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은 동굴에 갇힌 두 마리의 짐승들이 먹잇감 하나를 두고 서로를 물어뜯는 것과 같다"고도 적었다. 이는 현 여야 주요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과 미래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 문제, 가족 문제, 자질 문제로 싸우기만 한다면 기득권 양당 중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국민은 더 분열되고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까 두렵다"고도 썼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며 "정권 교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시작이자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한민국 호랑이는 동굴 속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세계를 무대로 포효해야 한다"며 "세계는 인류 문명사적 대전환기다", "코로나19 사태, 4차 산업혁명, 미·중 신냉전이라는 3대 메가트렌드 속에서 방역 대란, 일자리 대란, 정치 대란이라는 국가 차원의 3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가짜 K-방역, 정치방역이 아니라 진짜 K-방역, 과학방역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