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바이든과 연내 화상회의 개최 희망'...우크라 사태 논의할듯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연내 화상회의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양국간 충돌 우려가 완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 문제와 함께 독일과 러시아간 연결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문제 등 양국간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레믈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연말 이전까지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회의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소통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 및 군사적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긴장해소를 위해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흑해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역에 러시아군 9만2000명 이상이 배치돼 있으며, 내년 1~2월 사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공유했다. 러시아는 이러한 정보를 정면 반박하며,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회담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 뿐만 아니라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며 3자회담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충돌을 완화할 가능한 모든 외교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캐런 돈프리드 미 국무부 유라시아 담당차관보는 이날 전화로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모든 옵션을 포함하는 수단들도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간 회담이 성사된다면 우크라이나 문제와 함께 현재 9월 완공 이후 아직 가동승인이 나지 않고 있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정치매체인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독일 정부는 미 의회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제재를 풀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독일 정부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는 기밀문서를 인용해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미국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며 대서양 동맹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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