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남원서 고교생들이 성인 보복 집단폭행

전북 남원에서 성인 남성이 고등학생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전북 남원에서 성인 남성이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 사건이 학생들의 '보복 폭행'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YTN은 지난 7월 26일 전북 남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상근예비역 A씨가 쌍둥이 고등학생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A씨는 6~7명의 학생에게 둘러싸인 채로 집단 폭행을 당했으며,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퍼진 지역 사회에서는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공개된 첫 번째 영상에서는 두 명의 고등학생이 쓰러진 A씨를 발로 차는 장면이 담겼다. 또 "애초에 쌍둥이를 건드렸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음성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A씨는 YTN 측을 통해 "(제가) 옛날에 (학생들의) 돈을 뺏었다고 그런 이유도 있고, 때렸다는 말도 나왔다"라며 "(당시) 장난치면서 때린 걸 학생들은 이 일을 어떻게든 덮으려고 (그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상 속에서 '쌍둥이'로 지칭된 학생들은 초등학생 시절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A씨로부터 2만원을 빼앗기고 수시로 괴롭힘을 당해 화가 나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상 속에서는 일방적인 폭행으로 보이지만 쌍방 폭행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사건과 연루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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