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영기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11조에 달하는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 절차에 돌입하면서 카드사들의 이용자 확보 경쟁도 본격화됐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수익이 크지 않지만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소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내세워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행정안전부와 여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를 통한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시작됐다. 시행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를 적용한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상생 국민지원금은 국민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지급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이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상 여부를 조회하고 바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신청한 다음날부터 포인트 형식으로 충전돼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편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집 근처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신한페이판 앱 푸시 알림 메시지로 보내주는 '우리동네 지원금 가게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생국민지원금 신청 고객 중에서 위치기반서비스에 동의하면 8일부터 신한카드에 등록된 자택 주소지 기준의 인근 상권에 진입할 경우, 지원금 이용 가맹점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검색 서비스를 운영한다. 검색 화면에서 고객이 신청한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지역을 상단에 표시해주며, 원하는 지역의 가맹점명을 입력해 가맹점 상호, 주소, 연락처 등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KB국민·우리카드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지도 위에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BC카드도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현대카드는 국민지원금 신청 관련 앱을 조회 단계에서 대상자 조회 신청, 신청내역 조회 변경, 사용내역 조회, 사용처 조회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카드업계는 지원금 사용처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 수수료 수익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세·중소 가맹점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로 0.8~1.6%의 우대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때도 카드사들은 80억원 가량 손해를 봤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지급된 지낸지원금에 대한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974억원인 반면 영업비용은 1054억원을 기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