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호재
지주사 증권 은행 등 추천…중소형주도 관심
밸류에이션 개선시 코스피 3000시대 돌입 예상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 출발하며 10개월 만에 2750선에 올라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 공약에 제시한 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며 중소형주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58.48포인트(2.17%) 오른 2757.4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0.09포인트(1.36%) 오른 750.38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375.0원에 개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 출범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정책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 본질은 강력한 재정지출과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정책으로 특징지어질 것인데 재정적자는 추후의 부채나 증세 부담으로 돌아오겠지만 당장의 부양은 증시와 내수에 보탬이 된다. 산업정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국내 증시를 규정할 요인은 정책발 내수 부양, 미국발 수출 둔화 2가지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지수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및 경기 부양책을 먼저 반영하며 2분기 말~3분기 초강세를 보인 후 하반기가 진행될수록 미국 소비 및 수출 둔화를 확인하며 점차 정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 정책의 수혜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금융정책 중추는 공세적 재정부양을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와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K콘텐츠·신재생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육성, 상법 개정에 근거한 주식시장 정상화(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이라며 "신정부 정책의 초점이 보다 구체적인 처방전을 들고 즉각적 체질 개선을 강제하고 나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 및 증시에 긍정적 효과가 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정책 대응은 증권, 지주, 반도체, 전력기기, 방위산업, 통신, 건설, 미디어·엔터, 음식료, 화장품, AI·보안 밸류체인 관련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천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수혜주들의 주가 강세도 기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선 이후 2~3주 내 상법개정안 통과 여부, 자사주 의무소각법안 시행 여부 등을 주시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의 현실성을 따져나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지주, 은행, 증권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대장주들을 둘러싼 주가 환경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어도 현재 이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상 밸류에이션 부담은 큰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더 많이 지원하려는 성향을 나타낼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 측면에서 규제보다 지원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중소형주에 우호적인 재료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21대 대선 이후 전개될 주식시장은 중소형 종목이 시장 이목을 끄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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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경우 3000시대 돌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기 회복,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 시 밸류에이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코스피는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3000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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