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결별하자마자 "역겹고 혐오스러워"…머스크, 트럼프 감세법안 맹공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트럼프 행정부 떠나자마자 비판 노골화
감세 법안에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결국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를 키울 것이란 우려와 함께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백악관을 떠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난전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을 맹비난했다. 머스크 CEO는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예산안에 표를 던진 자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당신들은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법안을 통과시킨 하원 의원들을 비판했다.


결별하자마자 "역겹고 혐오스러워"…머스크, 트럼프 감세법안 맹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가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D

그는 "그것은 이미 거대한 규모인 재정 적자를 2조5000억달러로 급증시킬 것이며 미국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몇 분 뒤에는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 추이를 기록한 다른 게시물을 공유하며 "의회는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원에서 해당 감세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머스크 CEO의 게시물에 "그가 맞다"고 답글을 올렸고 머스크 CEO는 이를 다시 공유하며 "간단한 수학"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백악관은 머스크 CEO의 이런 비판에 별일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머스크 CEO의 발언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은 머스크 CEO가 이 법안에 어떤 입장인지 이미 안다"며 "그것은 대통령의 의견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별하자마자 "역겹고 혐오스러워"…머스크, 트럼프 감세법안 맹공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머스크에게 '황금 열쇠' 선물을 건네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30억원)를 쓰며 당선 일등 공신이 된 머스크 CEO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 정부 구조조정과 예산·지출 삭감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특별공무원' 신분으로 130일간의 활동을 끝내고 지난달 말 임기가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고별식을 열고 머스크 CEO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DOGE 임기 종료를 알리기 전날 밤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거론하며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머스크 CEO가 비판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라고 명명한 감세 법안이다.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에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감세법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및 메디케이드, 식품 보조, 교육,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 등이 담겼다.


AD

해당 법안은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서 심의 중이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 일부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법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의 국가 부채는 향후 10년간 약 3조3000억달러(약 4550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지도부는 법안을 7월4일까지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