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文 대통령, 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국민의힘, 올들어 최고치

문 대통령 지지율 44.3%, 부정평가 54.2%
더불어민주당 34.0% vs 국민의힘 33.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 쟁점법안 강행 처리 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응답은 44.3%로 집계돼 직전 조사인 8월1주차(8월7~8일) 45.8%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못하고 있다'는 부정응답은 51.1%에서 54.2%로 3.1%포인트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3차례 조사에서 연속 5%포인트 내외를 기록했던 긍·부정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9.9%포인트로 벌어졌다. '잘모름'은 1.6%였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63.2%)에서의 긍정 평가가 우세했고 이외 경기·인천(45.1%), 부산·울산·경남(43.8%), 서울(42.2%), 강원·제주(43.3%), 대전·세종·충청(41.1%), 대구·경북(31.3%)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50%대로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의 긍정평가가 62.8%로 직전조사(60.3%) 때보다 2.5%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와 60세, 70세 이상에서는 지지율이 30%대 초중반을 기록하며 부정평가가 60%대로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9월)를 앞두고 밀린 입법 과제를 밀어붙이려는 여당의 입법 독주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당 지지율에도 반영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직전조사 대비 2.5%포인트 떨어진 34.0%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33.8%로 3.7%포인트 상승해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른 양당 간 격차는 6.4%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대폭 좁혀져 지난 6월4주차 이후 두 달여 만에 '소수점 격차'를 나타냈다. 이외 열린민주당 6.3%, 정의당 4.0%, 국민의당 3.4%, 기타정당 3.1% 순이었으며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잘모름)은 15.5%였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실시됐으며, 1024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7.0%다. 조사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