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우승 텃밭서 부활 샷'…‘헐크’ 디섐보 9위

웰스파고챔피언십 최종일 3언더파 '1타 차 우승', 통산 19승, 안세르 2위, 미첼은 공동 3위

로리 매킬로이가 웰스파고챔피언십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샬럿(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부활 샷’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1ㆍ75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0언더파 274타)을 일궈냈다. 이 대회서만 세번째이자 2019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19승째, 우승상금이 145만8000달러(16억3400만원)다.

매킬로이는 공동 2위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 7번홀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14~15번홀에서 눈부신 쇼트게임을 앞세워 연속버디를 솎아냈다. 14번홀(파4)은 ‘1온 시도’ 티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혔지만 두번째 샷, 15번홀(파5) 역시 세번째 벙커 샷을 홀에 바짝 붙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티 샷 미스로 1벌타를 더해 위기가 찾아왔지만 기어코 보기로 틀어막았다.

매킬로이가 2010년 PGA투어 첫 우승(퀘일할로챔피언십), 2015년 2승째를 수확한 ‘우승 텃밭’이라는 것부터 흥미롭다. 2015년은 특히 2위와 7타 차 대승을 완성했고, 3라운드 11언더파 코스레코드 등 토너먼트 최저타(21언더파 267타)까지 찍었다. 2012년 2위를 보태 ‘퀘일할로의 사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실제 10번 출전해 3승 포함 ‘톱 10’ 진입이 무려 8차례다.

이날은 최대 372야드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적중률 77.78% ‘송곳 아이언 샷’을 곁들였다. 매킬로이에게는 무엇보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1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에 앞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게 자랑이다. 아버지가 된 이후 첫 우승이라는 각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매킬로이의 아내 에리카는 지난해 딸 포피를 낳았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2위(9언더파 275타), 전날 선두 키스 미첼(미국)은 반면 1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3위(8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공동 9위(4언더파 280타)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이틀 연속 이븐파 제자리걸음으로 공동 26위(이븐파 284타)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경훈(30ㆍCJ대한통운) 공동 58위(5오버파 289타),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 공동 70위(8오버파 292타) 순이다.

로리 매킬로이가 웰스파고챔피언십 우승 직후 아내, 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샬럿(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