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멍청한 이낙연, 정세균은 매력 없어...민주당 완전히 맛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시사저널 TV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7 재·보궐 선거 이후 여권의 변화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시스템상 쇄신은 불가능하다. 이제 완전히 맛이 갔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 TV'에 출연해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개혁을 더 열심히 하라는 신호라며 오히려 거꾸로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 진 건 편파적인 언론과 포털 때문이라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검찰개혁은 조국 지키기, 윤석열 쫓아내기였고, 언론개혁은 김어준 지키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내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혹평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 "친문, 극렬 당원 지지 없이는 후보가 되기 힘들고 그들과 같이 가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미 보궐 선거 참패로 아웃이다. 그때 후보를 내면 안됐다"며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게 당 대표의 역할인데 오히려 후보 내서 심판 받겠다고 했다. 그럼 심판 받았으니 가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윤리적, 전략적으로 올바르지 않았다"며 "전략적으로도 멍청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나"라고 꼬집었다.

정세균 전 총리에 대해서는 "가망이 없다고 본다"며 "친문(친문재인)한테 절대적 지지를 받는 메리트가 없고, 인간적인 매력이 하나도 없다"고 혹평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친문일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보궐 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했지만, 민주당은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물러나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원내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이 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버렸다. 쇄신이 아니라 더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보 진영의 대표적 논객에서 조국 사태를 계기로 여권 저격수로 변신한 진 전 교수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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