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순자산 7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상장된 북미 주식형 ETF 중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14일 올해 1월 초 순자산 6000억원을 돌파한 지 석달 만이라고 밝혔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IT, 소비재,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나스닥 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지난 12일 기준 해당 ETF는 1년 56.77%, 3년 121.78%, 5년 207.9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는 순자산 규모가 클수록 기타 비용이 낮아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NASDAQ 100 Index를 추종한다. NASDAQ 100 Index는 S&P500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함께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3대 지수다. 지수는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 업종 대표주 100종목으로 구성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부터 벤처기업까지 글로벌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뤄져, 미국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지수로 꼽힌다. 금융회사는 편입하지 않으며,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매 분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연금상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해외주식 ETF는 일반계좌에서 매매할 경우 매매차익 및 분배금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하지만 연금계좌에서 거래할 경우에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가 이연돼 연금수령 시 3.3%~5.5% 연금소득세로 저율 분리과세 적용 받는다. 또한 ETF 특성 상 0.23% 거래세도 면제돼, 연금계좌에서 ETF를 매매하면 다방면에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부문장은 "개별 종목 집중투자보다는 ETF 투자로 장기투자·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래에셋은 저렴한 비용으로 연금에서 활용 가능한 대표지수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