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열풍에 와인 술술…특화매장 늘리는 편의점

CU 연내 5000점으로 확대
이마트24 전체점포 절반 넘어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 인기
GS25 스마트오더 801.5%↑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편의점들이 와인을 중심으로 한 주류 특화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홈술’ 열풍에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온라인 판매는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백화점·대형마트와도 경쟁하기 위해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강화하며 와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9일 CU는 지난달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와인특화매장 수가 1400점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내 5000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GS25는 2월 서울 역삼홍인점을 와인25플러스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으로 지정했다. 와인만 130여종을 취급한다. 지난 5일에는 서울 영등포구에 두 번째 와인 특화점을 열었다. GS25는 상권 및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와인 특화점을 선정하고 연내 2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올해만 와인 특화존을 1200여개 늘렸다. 프리미엄 편의점 모델인 푸드드림 290여개 점포에는 와인&리쿼 전문 코너를 만들었다. 일반 점포 2500여곳에도 별도의 와인 전용 존을 구성했다. 이마트24 역시 주류특화매장을 200여점을 늘려 전체 점포의 절반이 넘는 2600여개까지 확대했다. 일반 점포는 보통 4∼5종의 와인을 취급하지만 특화매장에서는 수십 종의 와인을 판매한다.

편의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류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편의점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은 셈이다. CU의 와인샵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7.2배 늘었다. GS25의 와인25플러스 스마트오더 이용건수는 지난달 도입 대비 801.5%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달 앱 와인 예약 주문이 서비스 초기 대비 120.6% 급증했고, 이마트24에서도 올해 1분기 이용건수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와인 매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U에서는 올해 1분기 와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배가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전년보다 161.9%, 세븐일레븐은 209.1% 매출이 급증했다. 이마트24에서는 올해 1분기에만 80만병이 넘게 팔렸다. 이는 지난해 와인 판매량인 170만병의 절반 수준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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