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이재명 잇단 조명 '눈길'…'한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 특집 편성 등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잇달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NHK는 특히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그간 일본에 대한 발언이 '엄격'해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더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NHK는 먼저 지난 7일 방송된 '세계는 지금'에서 11분 가량 '한국 대통령 선거까지 (앞으로) 1년'이라는 주제로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NHK는 특집방송에서 이재명 지사를 박근혜 정권을 통렬히 비판하고 과격한 발언을 해 '한국의 트럼프'로 일컬어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은 반칙, 불법, 특권, 부정, 부패를 저지른 사회악이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또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후보로 가장 기대되는 이유에 대해 '알기 쉬운 메시지'와 '행동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재명 지사의 대응을 꼽았다.

방송은 나아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2번이나 지급했고, 생활고로 힘든 도민들에게 식료품과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년층의 취업지원을 위해 취업상담센터를 설치하고, 면접비를 지원하는 등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NHK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본에 대한 대조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방송은 이재명 지사는 일본에 대해 엄격한 발언이 눈에 띄지만, 이낙연 대표는 예전에 일본에 체재한 경험(동아일보 주일특파원)이 있어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NHK는 이틀 뒤인 지난 9일에도 '한국 대선까지 1년, 젊은 세대가 원하는 리더는?'을 주제로 잇달아 'NHK SPOT LIGHT', '오하이오 일본' 등을 편성해 이재명 지사를 조명했다.

NHK는 방송에서 현재 한국의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은 서울 근교 경기도에서 지사를 역임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라며 빈부 격차 해소 등 진보적인 태도로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정 금액을 조건없이 지급해 최저 소득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고 있고, 이미 2년 전부터 경기도내 2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면서도 이재명 지사는 일반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으나, 여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라고 볼 수 없어 향후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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