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LH, 임원성과급 총액 '공기업 1위'…1인당 평균액 4위

공기업 36곳 중 14곳, 부채·당기순이익 모두 악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발생한 일부 직원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와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사전투기 의혹 발생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지난 4일 발표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부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가장 많은 임원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7명의 임원에게 성과급으로 총 5억3938만원을 지급해 공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5억88만원)이 2위를 기록했고, 한국부동산원(4억8336만원), 한국도로공사(4억7710만원), 한국조폐공사(4억6435만원) 순이었다.

다만 임원 1인당 평균액 기준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8348만원), 한국부동산원(8056만원), 한국조폐공사(7739만원), LH(7705만원) 순으로 LH는 4위를 기록했다.

총 36개 공기업의 임원성과급 총액 평균은 2억4839만원, 1인당 지급액 평균은 5386만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업 36곳의 부채는 약 26조6500억원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771억원 감소했다. 부채와 당기순이익 모두 악화된 공기업은 전체 36곳 가운데 14곳이었다.

이와 관련해 추 의원은 "공기업들의 재무구조 악화에도 이에 책임있는 임원들이 수천만원씩 성과급을 받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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