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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김연경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같은 팀 소속 김연경 선수에 대한 미담이 등장해 화제다.
최근 김연경의 고등학교 선배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학교 1회 졸업생"이라며 김연경과의 일화를 밝혔다.
A씨는 과거 코치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고등신입 후배'를 언급하며 "실력은 내가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오래된 관행을 실력으로 바꿔놓을 줄 안다"라고 해당 선수를 소개했다.
특히 후배 선수들이 선배들의 유니폼과 속옷까지 손빨래를 해야 했던 점 등을 고백하며 "그때의 자괴감은 운동 미련을 놓게 했다. 이 모든 것을 견디고 (관행을) 바꾼 저 친구는 정말 최고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식빵언니라는 호칭으로 알려졌지만 난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김연경 #응원해 #화이팅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해당 후배가 김연경임을 알게 했다.
김연경의 미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연경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여자배구가 중국을 꺾고 20년만에 우승을 하고도 김치찌갯집에서 회식하는 푸대접을 받자 자신의 사비로 선수들을 고급레스토랑에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에는 구단의 샐러리캡(구단이 쓸 수 있는 총 연봉)을 고려해 자신의 연봉을 자진 삭감하고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후배들을 위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불화설에 대응하는 김연경의 SNS도 누리꾼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다영 선수는 학폭 논란이 제기되기 전에 본인의 SNS에 김연경을 연상케 하는 저격글을 올리며 불화설이 꾸준히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김연경은 불화설이 제기된 지난해 말부터 심경을 대변하는 글만을 올리며 침묵했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Happiness is not about getting all you want. it is about enjoying all you have(행복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즐기는 것이다)", "내가 가고 싶은 방향대로 잘 가고 있는 거 맞지?", "당신이 살고 있는 삶을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직접적인 맞대응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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