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뿜뿜'…소형 TV가 뜬다

라이프스타일 활용 욕구 다양
침실에 TV '新트렌드' 영향
삼성·LG전자 등 가전업계
48인치 이하 TV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 더프레임 TV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가전업계가 48인치 이하 소형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활용 욕구가 다양해진 데다 각 침실에 TV를 두려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더 프레임' 32인치 QLED TV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았다. 회사가 더 프레임 32인치 제품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2인치의 국내 출시 준비에 이어 43인치 제품에 대한 파생 모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북미ㆍ유럽지역에서 기존 43ㆍ50ㆍ55ㆍ65ㆍ75인치보다 크기가 더 작은 제품을 원하는 거래처의 요청으로 올해 초 현지에서 더 프레임 32인치 TV를 출시했다. 더 프레임 TV는 2017년 '가전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며 첫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TV 기능 외에도 미술 작품 및 사진을 전시할 수 있도록 외관을 액자 프레임처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큐레이션 기능으로 새로운 예술 작품과 인기있는 아티스트 정보를 지속적으로 자동 제공하고 액자로 활용할 경우 미리 로드된 사진 필터를 사용해 작품을 연출할 수 있는 점 등이 인기를 끌었다. 32인치 제품의 경우 600달러 안팎으로 형성된 가격도 기타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나 세컨드 TV로의 활용이 증가한 덕분에 북미에서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48인치 OLED TV

LG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48인치 OLED TV는 6개월 만에 약 2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48인치 OLED TV는 초반 주거 공간이 좁은 일본과 유럽 소비자를 위한 세컨드 TV 수요를 주요 타깃으로 했지만 고사양의 게이밍 모니터 스펙을 갖춘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제품은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호환이 가능한 '지싱크 호환'을 지원해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했다. 190만원 안팎의 가격 경쟁력도 장점이다.

프리미엄 소형 제품에 대한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65인치 이상 대형 TV에 치우쳐 있던 프리미엄 TV 수요를 유지하면서 서브용 및 게이밍 목적으로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TV 제품의 선전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 다양성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머무는 시간이 늘고 인테리어와 각자의 전자기기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TV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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