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고양이 죽인다고 살인마?' 고양이 학대 유튜버의 만행…'44똥괭이네' 무슨 뜻?

한 유튜버가 고양이를 잡아 학대하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출처 = 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한 유튜버가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각각 다른 방법으로 학대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고양이가 밧줄에 목이 걸려있는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해두었다. 채널 소개란에는 "야생 고양이를 죽인다고 살인마와 똑같이 취급하는 사람이 오히려 살인마"라고 써놨다.

이 유튜버는 고양이들을 각각 다른 방법으로 학대하는 4개의 영상을 올렸다. 고양이를 포획 틀 같은 덫에 가둬 두어 이리저리 흔들거나 양발을 테이프로 감아 놓고 꼬리를 잡아 들어 올리거나, 아파서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웃으며 나뭇가지로 찌르는 등 동물 학대를 가했다.

한 영상은 '좀비가 되버린 좀비괭X'이라는 제목으로 고양이를 괴롭히는 모습이 담겼다. 몇몇 고양이들은 괴로워서 울부짖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과 고양이 카페 회원들은 "화나고 치가 떨린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괴롭다", "동물보호법 강화돼야 한다", "조회 수 올라가니까 영상도 누르지 말아달라"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반려묘 유튜버로 유명한 '22똥괭이네'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가가 유튜브에 버젓이 동물 학대 영상을 게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상 제목을 마치 저를 저격한 듯한 듯이 '44똥괭이네'로 해놨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 고양이들의 모습에 억장이 무너졌다"라며 안타까워했다.

'22똥괭이네'는 해당 유튜버에 대해 동물 학대로 신고 민원을 신청했다며, 해당 영상을 사이버 수사대에서 삭제할 수 있도록 청원 글에 동의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냥이 학대 유튜버 수사 착수와 처벌 요청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더 이상의 범죄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수사 진행과 엄중 처벌을 청원한다"라고 촉구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만60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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