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에 중독된 세상, 연극 '인싸이드(人-cide)'

10월21일부터 11월8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연극 '인싸이드(人-cide·연출 이원재)'를 오는 10월21일부터 11월8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공연한다.

제목 '인싸이드'는 인간(人)과 살해(cide)를 재조합한 단어로 인격 살해, 인간성의 살해를 담고 있다. 관심에 목마른 세상. '좋아요'란 말이 애달픈 세상. 타인의 관심과 인정에 혈안이 된 오늘날의 이야기다. 17살 여고생 밝음이가 돌연 자살하고 방송기자 재신은 학교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밝음이의 죽음을 추적한다.

극단 측은 한 소녀의 죽음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그 인간성은 어떻게 살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원재 연출은 "관종이라는 단어는 이제 대다수가 자신도 그렇다고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소셜미디어 속의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와 실제의 나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마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연극을 통해 타인의 관심과 인정에만 기대어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드라마, 영화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배우 김민경이 출연한다. 그 외 공찬호, 김연철, 최정화를 비롯해 이윤수, 송서린, 강일경, 임준호, 정인지, 김준표 등이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달팽이주파수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회색인간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인싸이드'는 그 세 번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키고, 아티스트 및 공연 단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 '플레이티켓 2020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에 선정돼 마련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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