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SKT, 모빌리티 분사는 명백한 호재'

일시적 주가 급락은 기우…"현 주가에 모빌리티 가치 애초 반영 거의 안 돼"
향후 자율주행·공유경제 주도 사업체 될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SK텔레콤의 모빌리티 분사는 명백한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분사된 모빌리티 사업부문이 향후 그룹내 5G 자율주행자동차 및 공유경제를 주도하는 사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5일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3만500원이었다. 다음달 5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모빌리티 분사라는 호재도 겹쳤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모빌리티 분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 LG화학과 같은 방식이다. 시장점유율 70%에 달하는 T맵을 기반으로 향후 5G자율주행 회사로 진화하며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외국인 매도로 주가가 4.95% 하락하며 마감했지만 하나금투는 오히려 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부문 분사 결정으로 주가가 떨어졌던 LG화학과 달리 현재 SK텔레콤 시가총액에는 모빌리티 사업의 가치가 크게 반영돼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버의 지분 참여는 지분 희석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판단해야 한다"며 "결국 이번에 분사되는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부문이 향후 5G 자율주행 회사로 진화하고 장기적으로 IPO를 추진할 전망인데 의외로 높은 가치를 부여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현재 분할되는 모빌리티 자회사의 순자산은 현재 SK텔레콤 순자산 규모의 1% 미만이 될 것으로 파악했다. 아직 매출도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주식 시장에서 아직까지 의미 있는 가치부여를 한 사례도 없다. 때문에 모빌리티 분사가 SK텔레콤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분사 이후 성장성 부각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SK그룹은 현재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기업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문 분사, IPO 추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모빌리티 분사도 같은 맥락으로, 결국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자회사를 SK그룹에서 자율주행자동차 및 공유 경제를 주도하는 사업체로 육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우버의 지분 참여도 이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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