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세종' 성공 노하우, 인도네시아에 전수한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행정도시 세종을 성공적으로 만든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이 국제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전수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4일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국장급 화상회의를 열고 행정수도 이전 경험을 공유하는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8월 국토 균형발전과 자연재해 대응 등을 위해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칼리만탄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 수도 이전을 목표로 계획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국토의 6.7%인 자바섬에 인구 56%,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58%가 집중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40조원을 투입해 현 수도 자카르타는 경제·금융 중심지로, 신 수도는 행정 중심지로 이원화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협력을 논의해왔다. 이번 회의는 MOU의 실행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은 그간의 진행 상황,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으로 한국은 K-City 네트워크, EIPP 등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수도 도시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연초에는 1월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도네시아 현지에 협력관을 파견하기도 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재확인한 수도 이전 사업에 대한 협력의지를 토대로 지속적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국장급 협력회의를 정례화하는 한편 장관급 화상회의를 개최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양국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현지 세미나를 열고,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공무원 초청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국책사업에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의 노하우가 인니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규 행복청 기획조정관도 "세종시 건설 경험이 실질적 협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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