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日 ETF시장 진출…물류 리츠 등 2종 상장

"세계 3위 日 ETF 시장 본격 진출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본 증시에 물류 관련 공모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및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상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6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글로벌X 로지스틱스 J리츠'와 '글로벌X MSCI 고배당 일본' 등 ETF 2종을 상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와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이 지난해 9월 일본 현지에 설립한 합작법인 '글로벌X재팬'을 통해서다. 글로벌X재팬이 상장한 첫 ETF로 향후 본격적인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글로벌X 로지스틱스 J리츠' ETF는 일본에 상장되는 첫 섹터형 리츠 ETF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자 수혜가 예상되는 물류 관련 리츠에 투자한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은 약 13조엔(145조원 수준)으로 세계 2위의 리츠 시장이며 현재 63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초기에는 핵심자산군으로 10개 물류 리츠를 90% 편입했다. 그 외에는 물류 관련 자산을 가진 리츠 5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점차 핵심자산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초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리츠물류전망지수(Tokyo Stock Exchange REIT Logistics Focus Inde)를 사용한다.

'글로벌X MSCI 고배당 일본' ET는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고배당 일본주식에 투자한다. 시장 및 고배당주와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리츠도 일부 편입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린다. 기초지수인 MSCI일본고배당25지수(Japan High Dividend Select 25 Index)는 고배당주 23개, 리츠 2개로 구성된다. 지수가 산출된 2010년 11월말부터 6월말까지 128% 누적수익률을 보였다. 이중 76%가 배당수익에서 발생했다.

한편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일본 ETF 시장은 4149억달러(약 493조원) 규모다. 총 178개 상품이 상장됐다. 전 세계 ETF 시장의 6.8%를 차지하며 미국(69.4%), 유럽(15.3%)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주식형 ETF가 97.7%로 대부분이다. 일본은행(BOJ) 등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졌다.

윤주영 글로벌X재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다이와증권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X의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여 금융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개인투자자 진입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인컴자산에 투자함과 동시에 엔화투자 측면에서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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