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서울공연예술고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서공예)가 즉시 취소 대신 2년 후 재평가를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서공예에 대한 청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2일 특수목적고등학고 지정·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서공예는 학생을 외부 행사에 동원하고 부적절한 경비 집행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26일 열린 예술계열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에서 특목고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절차상 이어진 청문을 통해 서공예는 지정 목적 달성을 위한 개선 노력과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외부 행사 동원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에 대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 경영진 교체, 학교 환경 개선 등 학교 구성원들과 의사소통 강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예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 예비 학생들의 권익과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교 측이 제시한 학교 정상화 추진 방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년 후 재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5년 주기로 하는 평가를 앞당겼다. 추후 재평가 결과에서 미흡으로 결정된 경우 곧바로 지정 취소가 추진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정상화 추진 방안이 실효성 있게 이행돼 특목고 지정 목적에 부합하는 학교운영이 이뤄지도록 장학 등을 통해 철저히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