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끼고 찬양' 인천 목사 여동생도 감염…음성 후 양성 판정 (상보)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속출한 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을 코로나19 예방수칙 캠페인 요원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인천 미추홀구 한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가운데, 확진자 중에는 확진자의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에 사는 A(46·여)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미추홀구 모 교회 목사 B(52·인천·222번 확진자) 씨의 동생이다.

A 씨는 언니인 B 씨와 함께 지난달 28일 미추홀구의 신생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언니 B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A 씨는 1차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 후 같은 날 생활치료센터로 입소 격리한 뒤 1일 연수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언니 목사 B씨는 28일 부평구의 ㄴ교회와 30일 미추홀구 ㄹ교회에서 마스크를 착용 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찬양 활동 당시에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

이날 A 씨를 포함해 인천 개척교회 예배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늘었다. 이 중 목사는 16명, 목사 가족 4명, 신도 등 접촉자 8명이다.

연수구 측은 이날 확진 환자의 이용시설을 통보하고 휴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인천 신생 개척교회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순회하면서 성경 모임과 예배를 주관하다가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 씨는 지난달 28~31일 미추홀구·부평구 교회 5여 곳을 돌며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 참석하며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기간 매일 만나 모임을 했지만,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조치'를 내렸다. 시는 이날 회의를 열고 기독교 3,850개, 천주교 112개, 불교 189개, 기타 83개 등 4,234개 전체 종교 시설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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