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첫 단독 회동…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의견 공유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 찾아…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방향성 의견 교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만난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 부회장이 단 둘이 공식 회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관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정 수석 부회장 등 양 그룹 경영진은 이날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과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등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며, 삼성그룹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나선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전지동 임원회의실에서 삼성SDI 및 삼성종합기술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글로벌 전고체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양사 경영진들은 해당 사업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선행 개발 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양 그룹의 총수가 공식 석상에서 단독 회동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재계 총수 모임 등에 동석한 적은 있으나, 단 둘이 만난 적은 없다. 정 수석부회장의 삼성 사업장 방문도 최초다.

현재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는 LG화학 배터리가, 기아차 전동화 차량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초 양산하는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 1차 공급사로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상황이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순수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세 차례에 걸쳐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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