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음란물 방' 전 운영자 극단 선택 시도…생명 지장 없어(종합)

경찰 출동…발견 당시 약 다량 복용
한 방송사와 인터뷰 뒤 원망 글 남겨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일부 내용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 A 씨가 최근 진행한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뒤 신변을 비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30일) 오후 11시30분께 'n번방' 관련 제보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경찰은 소재지 추적을 통해 A 씨가 머무는 곳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에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A씨는 알 수 없는 약을 다량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전날 텔레그램방 사건과 관련해 모 방송사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감정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을 텔레그램 한 대화방에 올렸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본인이 뭐라도 된 것 같냐', '여자친구는 사귀어 보았느냐', '이러는 게 반성하는 것 같으냐'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이를 원망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A 씨는 지난해 3월 텔레그램에 음란물을 공유하는 방을 개설하고 같은 해 10월 경찰에 체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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