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트라우마 심리상담 센터 전국 8곳 개소…'무료 이용·비밀 보장'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직장내 괴롭힘, 성폭력 등 산업재해로 인한 정신적 외상(직업적 트라우마)을 겪는 노동자를 위한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직업적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를 광주, 인천, 대전, 경남 등 전국 8곳에 설치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에서는 임상심리사 등 심리 및 정신보건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이 심리검사·상담·교육 및 사후관리 등 전문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노동자의 심리검사 실시 후 위험도에 따라 1차 상담을 진행하고, 전화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를 받는다. 상담 완료 후 15일 이내 결과가 제공되며, 필요 시 전문 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직업적 트라우마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는 긴급 심리 안정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집단 트라우마 교육도 제공한다.

상담 신청은 노동자 개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관련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해당 지역 안전보건공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모든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심리상담을 원하는 사업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심리상담사가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심리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화(1588-6497) 또는 인터넷(www.otccmind.com)을 통해서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공단은 대구근로자건강센터에 직업트라우마센터를 두고 지난 2년간 시범 운영했다. 센터에서는 2017년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사고를 목격·경험한 노동자의 트라우마 예방 심리상담을 시작으로 2년 간 총 844명을 지원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직업트라우마센터가 직업적 트라우마를 겪는 노동자의 일터 조기 복귀 및 정신질환에 예방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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