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사전 협의 없이 한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를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은 범정부적이고 투명한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설명하고, 최근 요르단 정부가 아무런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우리 국민에 대해 입국금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면서 "이를 신중하게 재검토 하고, 앞으로 우리 국민의 격리 등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최대한의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 사파디 장관은 우리 여행객들의 무사 귀국을 위해 항공편 주선 등의 지원을 제공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측과 긴밀히 소통·협의하면서 최선의 지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요르단 정부는 23일 한국, 중국, 이란으로부터 출국해 14일이 경과하지 않고 입국하는 외국인의 요르단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53명의 우리 국민이 요르단내 공항에 격리조치 되었으나 34명은 25일 오전 1시25분(현지시간) 출국했고, 19명은 오후 2시5분(현지시간) 출국했다.
한편 강 장관은 알 사파디 외교부 장관과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은 올해 6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중동의 대표적 GGGI 회원국인 요르단이 참석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알 사파디 장관은 우리측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평가하면서, P4G 정상회의에 요르단의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 장관은 한국과 요르단이 1962년 수교 이래 우방국으로 양국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온 한편 특히 국제무대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양국이 부족한 천연자원과 어려운 안보여건 하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에너지 및 수자원분야 등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