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임금동결·보너스감소...中 투자 손실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따라 중국 투자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고위관리직들은 최대 5%까지 급여를 자진반납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5일 테마섹은 오는 4월부터 1년간 승진 등을 포함한 모든 급여인상을 중단하고 고위 관리직의 경우 5%까지 자신의 급여를 자진 반납토록 했다. 고위 관리직의 급여 삭감은 연말 보너스 감소로 이어진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중국 경제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테마섹의 중국 투자손실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한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테마섹은 임금동결에 나섰었다.

총 224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테마섹은 전체 자금의 26% 정도를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테마섹이 투자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의 주가는 올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거액을 투자한 싱가포르 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운항 횟수가 줄어들면서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무급휴가를 요구하는 중이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투자기업인 테마섹은 지난 1974년 싱가포르 정부가 공공지분 자산의 보유 및 관리와 투자를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전 세계 11개 사무소를 거느리며 30개 국적의 800명 가량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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