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지뢰제거 착수

내달 23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한혁 기자] 전남 나주시(강인규 시장)는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첫 단추로 군부대와 함께 산 정상 일대 매설된 잔여 지뢰 제거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은 시가 호남의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2020년 새해 공포한 ‘나주발전 시즌2’의 7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시는 호남의 8대 명산에 꼽히는 금성산의 우수한 생태 환경, 자연 경관을 도립공원 지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온전히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도립공원 지정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인 금성산 잔여 지뢰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올해 작전을 추진하는 육군부대와의 공조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금성산 지뢰는 지난 1960년대 초부터 70년대 말까지 특작부대 침투를 대비, 후방 기지 방호 목적으로 총 1853개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제 정세 완화와 민간인 피해 등 지뢰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2003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총 3차에 걸친 육군부대 지뢰제거작전을 통해 1771발을 수거했다.

70년대 말 화재로 인한 폭발로 소실 추정되는 지뢰를 제외하고 현재 잔량은 76개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뢰제거작전에는 국방부 예산 2억4000만 원이 소요된다.

또 내달 23일부터 오는 11월까지 금성산 정상 일원 지뢰 표시, 철조망 설치 구역을 중심으로 육군 제31사단 공병대대 전문요원 3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와 군부대는 작전 중 민간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장소 일절 출입 금지 ▲작업 반경 내 등산 및 산나물 채취 행위 금지 ▲작업 현장 사진 촬영 금지 등 주의 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관·군 통제에 대한 시민의 원활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강인규 시장은 “이번 군부대 지뢰제거작전은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첫 관문이다”며 “산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고 군과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 반경 내 산나물 채취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폐쇄 구간을 무단으로 입산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현수막, 안내판 등 홍보를 강화해가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한혁 기자 lhh3633@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백건수 기자 gjss100@naver.co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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