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환자, 서울 중구·종로구·인천 오가며 20명 접촉

16일 코로나19 29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병원 응급실을 폐쇄 조치 내린 뒤 방역에 들어가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30번째 확진자(1952년생, 한국인 여성)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나타나고 현재까지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인천광역시 등을 오가며 총 20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30번 확진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0명이 확인됐다"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30번 환자는 지난 16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 환자(1938년생, 한국인 남성)의 아내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지난 6일께 기침,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발생해 이날을 발병일로 보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격리되기까지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30번 환자는 지난 5~7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서울 중구 소재 회사에 출근하고 도보로 귀가했다. 8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서울대학교병원 외래)에 방문했다. 9일 동선은 아직 확인 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 10일 오전 9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에 방문하고, 오전 10시께 지하철을 이용해 지인들과 함께 인천 중구 용유도에 갔다. 점심 식사 후에는 지하철을 타고 경인아라뱃길에 방문했으며 이후 지하철로 동묘앞역으로 이동했다. 오후 6시55분경에는 종로구 소재 약국(단골온누리약국, 지봉로 50)에 들렀다.

지난 11~12일 동선은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는 오후 12시경 종로구 소재 식당(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에 방문하고, 오후 1시40분경 종로구 소재 카페(스타벅스 동묘앞역점)에 갔다. 14일에는 오전 9시20분경 택시를 이용해 중구 소재 회사에 출근했다. 이후 오전 10시20분경 도보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에 갔고, 오전 10시4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단골온누리약국)을 방문했다.

지난 15일에는 29번 환자의 간호를 위해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동행했고, 16일에도 고려대 안암병원에 방문한 뒤 자택에 귀가했다. 이후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 진료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사이 접촉한 20명이 파악됐으며 방역당국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29번 환자는 지난 5일로 추정되는 발병일부터 16일 격리되기까지 115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 114명보다 1명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해외여행력이 없고, 기존 환자와의 밀접한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해 증상 발현일 2주 전 동선까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나기전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해당 시설 이용자 등을 중심으로 의심 증상 여부, 해외 여행력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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