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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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력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한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인 여행의학저널에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파력은 기존 WHO의 추정치보다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메오대 연구진의 연구결과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는 평균 3.28, 중앙값은 2.79로 나왔으며 이는 WHO의 추정치인 1.4~2.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발생했을 때, 건강한 일반인 몇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나타내는 숫자다.
재생산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전파력이 강한 상태를 뜻하며 재생산지수가 1보다 밑으로 떨어지면 전염병이 소멸단계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에 관한 연구결과 중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12건을 추려내 종합적으로 재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중국 푸젠성 장저우 등의 연구진들도 함께 참여했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처음 발표된 연구결과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추정됐으나 사태가 확대면서 빠르게 높아져 최근 연구에선 2에서 3정도 수준에 수렴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해당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우메오대의 요아심 로클뢰브 전염병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적어도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정도는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라면서 "이는 여러 측면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