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심판론' 45% vs '야당 심판론' 43%…총선 두달 앞두고 반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공간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4·15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정부 심판' 여론이 급증하면서 '야당 심판론'을 처음으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5%로 각각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4~6월,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내외 앞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반전됐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여당 승리(야당 심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심판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해 한 달 전과 비슷했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많았는데, 이는 지난달과 반전된 결과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보다 야당 승리에 더 무게를 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로 각각 조사됐다.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지난주와 변함없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가칭)안철수신당이 각각 3%로 나타났다.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25%, 황교안 한국당 대표 10%, 윤석열 검찰총장 5%, 안철수 전 의원·이재명 경기지사 3% 순으로 조사됐다.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응답을 받은 결과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7052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 1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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