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美 나쁘게 대해…무역협상 시작할 것'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상대로 유럽을 지목하면서 "유럽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국 주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즈니스 회의에서 많은 국가와 동맹국이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과 매우 진지하게 대화를 하려 한다면서 "지난 10~12년 동안 유럽에 대한 엄청난 적자가 발생했기 떄문에 그들은 대화를 해야만 한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장벽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일본, 한국과 무역협상을 하는 동안에 유럽과는 협상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전 세계와 한 번에 (협상을)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유럽과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을 나쁘게 대한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겨냥해 "솔직히 NATO에서 미국을 나쁘게 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요구해 "NATO에서 1300억달러를 더 벌었다"며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증액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나의 가장 큰 팬은 NATO 수장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라면서 그와의 첫 만남에서 1300억달러를 증액했고 두번째 만났을 때 4000억달러를 걷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구글 등 대형 IT기업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디지털세와 유럽산 자동차 수입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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