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내년부터 남·북면 명칭 사평면과 백아면으로 변경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영균 기자] 전남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내년 1월 1일부터 방위 구분(동서남북)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남면과 북면의 명칭을 각각 사평(沙坪)면과 백아(白鵝)면으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 강점기에 붙여진 일본식 행정 지역 명칭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지난 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사전 설문조사와 주민 찬반 의견조사 등도 진행했다.

주민 의견조사와 전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주민 찬반 의견조사를 시행한 결과, 남면은 사평면, 북면은 백아면으로 변경하는 데 찬성했다.

관련 조례의 개정안을 마련했고 지난달 화순군의회(의장 강순팔)가 개정안을 의결해 명칭 변경도 확정됐다.

군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4년 한반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동복군을 폐지하고 군에 편입하면서 17개 면의 행정 구역 골격을 갖추게 됐다.

당시 동면과 북면 등은 지역 고유성을 반영하지 않고 단순한 방위 구분에 따른 면 명칭도 사용하게 됐다.

남면이 새로 갖게 될 이름인 사평은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인지도가 높고 북면의 새로운 이름인 백아는 화순의 대표 명산이자 북면에 있는 백아산에서 따왔다.

군 관계자는 “행정구역 명칭 변경이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군민의 자부심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영균 기자<ⓒ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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