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매장 70% 파괴된 중국 본토 기업, 결국 탈홍콩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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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본토 기업 소유 수퍼마켓 체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홍콩 시위대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베스트마트 360'이 탈홍콩을 준비 중이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스트마트 360이 홍콩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본토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팀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린츠펑 베스트마트 360 회장은 "현재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장소 물색중"이라며 "베스트마트 360은 내년에 중국 본토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고 향후 2년 안에 마카오에 15~2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은 전쟁터처럼 변했다"고 지적하며 "베스트마트 360은 지난 6개월간 홍콩 내 매장 102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75곳이 과격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공격 받은 횟수만 놓고봐도 180번이 넘는다"고 불만도 털어놨다.

베스트마트 360이 홍콩 시위대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것은 사업이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린 회장이 중국 본토 푸젠성 출신으로 '친중 성향이 짙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마트 360은 홍콩 시위대의 점포 파괴 행위 영향이 일부 반영된 올해 4~9월 6개월 동안의 순이익이 1346만홍콩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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